NEWS

Notice/News
윤종현 해외연수기(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최고관리자 09-03-18 17:22 14,096 hit

UC San diego 연수기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저자는 2007 3 1일부터 2008 8 20일까지 미국 켈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 있는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의과대학에 Robert Terkeltaub교수의 연구실에서 골관절염의 발병기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골관절염은 연골의 파괴가 특징적이며 관절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병이다. 골관절염의 발병과정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물질이 밝혀지지 않았고 선택적인 치료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연골이 파괴되는 과정에 활막과 골 등 관절을 구성하는 주요 조직의 세포에 비정상적인 변화를 초래하며 염증반응이 동반된다. 골관절염 환자의 연골은 정상적인 연골에 비해서 강도가 약하여 체중부하를 충분히 견뎌내지 못 한다. 이는 연골을 정상적인 상태로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연골세포가 퇴행성 분화를 거치면서 비정상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염증반응이 골관절염의 발병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Terkeltaub교수는 수년 동안 크리스탈과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Toll-like receptor가 연골세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연골세포의 퇴행성변화와 석회화 분야에서 선도적인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연구실이 교수들과 대학원생과 연구원들을 모두 합쳐서 7명 밖에 되지 않는 규모여서 소수 정예의 높은 생산성에 놀랐다. 연구공간이나 연구 기자재도 류마티스연구센터에 비해 오히려 부족하였지만 주변의 연구실과 공조가 잘 되어서 불편은 없었다. 연구분위기도 매우 자유로와서 출퇴근 등은 정해져 있지 않았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결과를 내놓아야 하는 실적 중심적인 운영방식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였다.

UC San Diego The Princeton Review에서 발표한 대학평가에서 공립대학 중에 7위에 선정될 만큼 훌륭한 대학으로 노벨상 수상자가 8명이나 교수로 재직 중이다. UC San Diego medical center의 류마티스내과는 미국내 최고의 병원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히 샌디에고에 소재하고 있는 Scripps 연구소와 수많은 첨단 벤처 기업들과의 공동연구를 틍해 면역학 분야의 연구가 활발하다.

미국 서부의 최남단에 멕시코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국경도시인 샌디에고는 우리나라 가을 같은 쾌적하고 따뜻한 날씨와 태평양을 따라 넓은 해변을 가지고 있다. 요트, 스쿠버, 서핑, 골프 등 레저 활동이 발달해 있어서 미국에서 유명한 여행지 중에 하나로 이러한 자연조건이 유명 연구자들을 대학에 모셔오는데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서툰 영어와 부족한 연구기술로 인해 쉽지는 않았지만 병원을 떠나서 연구에만 매진할 수 있었던 유학생활은 저자에게 연구에 대한 시야를 넓혀 준 좋은 계기가 되었다. 퇴근길에 해변가 도로를 달리면서 석양을 바라보면 연구실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부교수 윤종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