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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ㆍ유연함으로 겨울 건강관절을
Moon 09-01-02 14:50 9,299 hit
건강칼럼] 따뜻함ㆍ유연함으로 겨울 건강관절을
● 겨울철 관절
보온 유지·틈나는대로 스트레칭
규칙적 휴식으로 피로감 줄여야

조수현 인천힘찬병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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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져 어르신들은 정기적인 진료를 받으러 나오시는 것 조차 불편해 하신다. 여쭤보면 평소 따뜻한 방바닥에 누워 꼼짝하지 않으신다고 한다. 반면 거리를 걷다 보면 추운 날씨 속에서도 미니스커트와 반바지를 입고 다리를 춥게 내놓고 다니는 여성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겨울철 관절 건강에 매우 나쁜 생활습관이라 걱정이 된다.

관절은 온도와 기압에 민감하기 때문에 공기가 차고 기압이 높아지는 겨울철에는 특히 관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찬 공기가 신경을 자극하고 관절 주위를 싸고 있는 근육ㆍ신경이 수축, 관절과 주변 근육이 뻣뻣해진다. 뻣뻣해진 만큼 자극이 왔을 때 다치기 쉽다. 또 관절 주위 혈류가 감소해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관절활액도 굳어 통증을 악화시킨다.

그러다 보니 겨울철에는 관절이 삐끗하는 '관절염좌'가 잘 생길 수 있다. 뒤를 돌아보거나 창문을 올리거나 신발을 신는 등의 일상생활, 사소한 동작에도 관절이 접질릴 수 있다. 스키ㆍ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 낙상ㆍ충돌을 일으켜 '전방십자인대 파열'도 자주 일어난다. 전방십자인대는 넙다리뼈와 정강이뼈에 붙어 있는 인대로 하체는 스키ㆍ스노보드에 고정된 채 상체만 돌아간 상태에서 넘어질 때 다치기 쉽다. 보통 '뚝'하는 소리가 나면서 무릎에 힘이 없어지고 붓는다.

겨울철 관절건강을 지키는 핵심 키워드는 '따뜻함'과 '유연함'이다. 따뜻하고 유연한 관절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자극이 와도 덜 다치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활 속에서 조금만 신경 써도 관절에 위해요인이 많은 이 겨울, 관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먼저 춥지 않도록 보온을 유지해준다. 춥다고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으면 다치기 쉽다. 관절 부위만 따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체온을 높여줘야 한다. 또한 근육이 퇴화되거나 경직되지 않도록 시간 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피로하지 않아야 한다. 겨울 스포츠 부상의 상당수가 피로감이 심한 오후 3시경에 잘 생긴다고 한다. 규칙적인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렇게 예방에 신경을 썼는데도 관절에 이상이 생기고 통증이 있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많은 관절질환이 일시적으로는 통증이 있으나 진통제 등을 바르면서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나면 괜찮아지는 경우가 있어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고 한 번 접질린 곳은 자주 다칠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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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일보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