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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반응 없는 관절염 세포치료기술 개발
Moon 08-10-27 17:58 10,077 hit
거부반응 없는 관절염 세포치료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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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을 이른바 ‘혼합 키메리즘’ 기술로 극복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의대 여의도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조석구(혈액내과) 교수와 강남성모병원 류마티스연구센터 김호연(류마티스내과)·민소연 교수 연구팀은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린 생쥐에 혼합키메리즘 기술을 적용시켜서 만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혼합 키메리즘은 조직적합성 항원이 맞지 않은 환자(호스트, 수혜자)와 공여자간의 이식(移植)으로 인해 양자의 면역세포들이 상호 거부반응 없이 공존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이 연구결과는 류마티스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술잡지인 ‘미국 류마티스 학회지(Arthritis and Rheumatism, IF 7.4)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이번 연구의 토대가 되는 혼합 키메리즘은 백혈병 등 혈액암 치료에 이용되는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후 호스트와 공여자의 면역-조혈 세포들이 서로 공존함으로써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통상적인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후에는 호스트의 면역-조혈 세포가 모두 공여자의 것으로 바뀌지만 자연살해 세포(일명 NK 세포)의 활성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혼합키메리즘 유도술을 실시하면, 공여자 세포들이 생착된 상태에서 호스트의 면역-조혈모세포들이 소멸되지 않고 공여자의 세포들과 평생 공존하게 되며, 조직적합성 항원이 일치하지 않아도 이식관련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다.

연구팀은 먼저 사람의 류마티스 관절염과 근접한 생쥐 모델인 인터루킨 1(IL-1) 수용체 유전자 결손 생쥐를 모델로 실험하였다. 이 생쥐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생후 5주부터 자발적으로 관절이 부어 약 16주가 되면 심한 관절염 증상이 나타난다.

연구팀은 이 생쥐에 조직적합성 항원이 일치하지 않은 다른 생쥐의 골수(조혈모세포)를 이식하여 혼합 키메리즘 기술을 유도하였다. 그 결과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생쥐가 3주만에 비정상적인 면역-조혈세포의 존재에도 불구하구 관절염이 개선되었고 면역학적 이상 반응들도 정상화된 것으로 관찰됐다(그림 1 참조).

조석구 교수는 “이번에 효과가 확인된 혼합 키메리즘 유도술은 백혈병이나 림프종과 같은 악성 혈액질환 치료 외에도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혹은 고형 장기이식 치료 및 연구에도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출처: 국민일보



작성 : 우현주 작성일 : 06/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