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골다공증이 강직성 척추염을 가진 젊은 남성에서도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건국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해림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을 가진 젊은 남성에서도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할 뿐 아니라, 골다공증의 정도 역시 강직성 척추염의 진행정도와 비례한다는 연구 내용을 발표해 지난 6월 ‘류마톨로지(Oxford)’ 인터넷판에 게재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꼬리뼈와 골반뼈를 연결하는 천장관절 부위의 염증으로 시작해 그 염증이 척추로 진행되면서 척추가 대나무처럼 굳어지는 질환으로 특히 20-40대의 젊은 남성에서 호발하며 전 인구의 0.1%에서 발생한다.
김해림 교수는 평균연령 32세의 강직성 척추염 60명에 대해 강직성 척추염의 질병활성도와 골밀도 검사, 골대사와 관련된 물질(osteoprotegerin, RANKL 등)을 혈액 검사를 통해 측정했다.
연구 결과, 60명의 환자 중 74%의 환자에서 골다공증 및 골감소증이 관찰됐다.
또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서 정상인에 비해 혈중 RANKL의 농도 및 RANKL:osteoprotegerin 비가 크게 증가됐고, 증가 정도가 강직성 척추염의 활성도와 관련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를 진료함에 있어 환자들이 대개 젊은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골다공증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추후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 등을 예방하는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기택 기자 pkt77@fromdoct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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