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환(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정재현(고대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대한류마티스학회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사진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 입력 : 2017.05.18 10:06
류마티스관절염 의심 증상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 관절이 뻣뻣하고 1시간 이상 지나야 풀린다.
-6주 이상 신체의 3가지 부위 이상의 관절(손목, 발목, 무릎, 발가락 등)이 부어 있다.
-항염제를 처방 받았는데도 관절통이 조절되지 않는다.
-염증 수치가 높다는 얘기를 들었다.
*위 4가지 증상에 모두 해당되면 류마티스관절염 의심
1. 류마티스관절염 생활수칙 10개명
1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2 가볍고 따뜻한 이불을 덮고 숙면을 취한다.
3 더위, 추위, 습기 등에 주의한다.
4 흡연하지 않도록 하고, 치주질환 관리를 적극적으로 한다.
5 한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지 않는다.
6 편한 옷과 신발을 착용한다.
7 좌변식 화장실을 사용한다.
8 세면과 집안일은 가능한 한 앉은 자세에서 편안하게 한다.
9 비만하지 않도록 과식에 주의한다.
10 통증과 경직을 줄이기 위한 찜질을 한다.
2. 류마티스관절염에 좋은 걷기 운동 방법
1.첫걸음은 느리게 시작한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천천히 걸으며 발과 발가락을 이완시켜야 한다. 걷기 전에 의자에 앉아 발목을 돌리는 등의 준비 운동을 해두면 도움이 된다. 단, 팔과 다리를 무리해서 뻗는 스트레칭은 오히려 관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한다.
2.신발은 바닥이 두꺼운 것을 고른다.
운동시 신발은 굽이 높거나 앞코가 좁지 않으며 바닥은 두꺼운 것이 좋다. 그래야 땅을 디딜 때의 충격을 신발이 흡수해서 관절에 무리를 덜 준다. 또한 너무 조이거나 굽이 높은 신발은 걷기 운동에 방해가 된다.
3.바른 자세로 속도를 조절하며 걷는다.
턱은 가볍게 끌어당기고 허리와 등을 펴고 발뒤꿈치부터 바닥에 닿도록 걷는다. 양팔은 가볍게 흔들어 준다. 너무 빠르지 않게 일정한 속도로 걷되, 걷기 도중 통증이 느껴질 때는 속도를 줄이고 발과 발가락을 이완시킨다. 걷기 운동시간은 1시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4. 운동 중간에 쉬면서 하되, 운동 후 얼음찜질하자.
류마티스관절염에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관절 피로를 초래해서 증상이 나빠진다. 운동은 걷는 정도가 적당하다.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운동은 무릎 관절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 추천하지 않는다. 운동을 하고 나서 관절이 붓고 심한 통증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운동량을 줄인다. 운동이 끝나고는 얼음찜질을 하는 게 통증과 열감 등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 시 주의사항
1. 류마티스관절염 급성기에는 관절과 근육에 무거운 부하가 걸리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2. 격한 신체활동, 전력질주, 라켓을 이용하는 스포츠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통증을 잘 못 느끼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을 하면 악화하므로 무리한 운동을 자제한다.
3. 류마티스관절염 완화에 좋은 식생활
1. 등푸른 생선
오메가3 지방산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염증과 통증을 완화해주는 효과뿐 아니라 성인병의 주범인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혈압도 낮춰 주는 다양한 효과가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체내에 사이토카인이라는 염증 물질 수치가 높다. 이 물질은 염증을 증가시키는데 오메가-3 지방산과 같은 다가불포화지방이 사이토카인을 진압하는 작용을 한다. 실제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 189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고등어나 정어리 같이 등푸른 생선을 자주 먹는 사람이 류머티스 관절염 진행 위험이 20~30%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 스웨덴의 한 연구팀이 중년 여성 3만2000여명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 10년 이상 오메가3 지방산을 하루 0.21g씩 섭취한 여성의 류마티스관절염 발생률이 이보다 적게 섭취한 여성에 비해 35%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3번 정도 생선 한 토막씩을 먹도록 식단을 짜는 게 좋다고 말한다. 오메가3 지방산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는 생선은 고등어, 청어, 연어 등이다. 생선 섭취가 어려울 경우 오메가3지방산이 담긴 건강기능식품 섭취도 좋다.